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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드루이드수련기/망고특별일지

02. 망고 키우기 5주 차: 망고 물에서 키우기

by 무책임 함장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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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 (가장 왼쪽) - R2 3형제 (중간 셋) - 칼립소 (돌이 담긴 컵) - 베타 칼립소 (가장 오른쪽)

 


2020년 12월 10일 (5주 차)
물에서 키우는 중. 우아하고 윤기 있는 붉은 잎이 새로 나고 점차 짙은 녹색으로 변함.
모두 잘 자라고 있으나 씨앗이 썩고 있어서 제거를 고민 중. 


 

가장 처음 발아시킨 베타 칼립소를 처음엔 흙에 심었다. 그러나 그 즈음 뿌리 파리와의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에 (관련 글 참조), 망고들을 흙 대신 한동안 물에서 키워 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이 편이 자라는 과정을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일회용 커피 컵과 뚜껑이 무척 요긴하게 쓰였다. 다만 다들 제멋대로 방향으로 자라고 있어서 고정시키는 게 쉽지 않다.

 

씨앗이 물에 다 잠기면 썩기 때문에 씨앗의 일부는 밖에 두면서 뿌리는 잠기게 만들어야 한다. 게다가 자라는 속도가 빨라 이미 줄기와 잎이 무거워서 지지 방향을 자꾸 손봐야 했다. 뿌리와 줄기의 방향을 처음부터 제대로 쉽게 자리 잡게 하려면 뿌리가 처음 발아했을 때 흙에 심는 편이 편하다. 그래도 물에서 키우는 것을 도전하고 싶다면 집에 있는 물건들로 해볼 수 있는 일들:

 

- 일회용 커피 컵 뚜껑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 뒤집어 사용하면 여러 경우에 무척 유용하다.

- 컵 뚜껑의 빨대 구멍 부분을 적절하게 잘라 씨앗을 세워본다. 뿌리와 줄기가 자랄수록 씨앗이 벌어지거나 깨져서 자주 손봐야 한다.

- 뿌리가 단단한 경우 바닥에 돌을 깔고 꽂아 세운다.

- 산적 꼬치와 스티로폼 등을 활용해 물에 띄운다.

- 생수병 양쪽에 홈을 만들어서 씨앗 가장자리를 끼운다.

- 물에서 키울 때 해에 직접 노출되면 컵 바닥과 뿌리에 이끼가 낀다. 어두운 컵이나 종이/호일 등으로 뿌리 부분을 가려주는 것이 좋다.

 

켄싱턴 ↓

성장 속도가 가장 느리고 씨앗이 썩고 있다. 그러나 씨앗에서 영양을 공급받나 싶어서 아직 제거하지는 않았다. 

켄싱턴 - 어서 더 자라서 모양이 변하면 좋겠다. 약간... 벌레 모양 같아서 가끔씩 놀란다 (미안)

 

R2 삼형제 

강한 뿌리가 셋이나 나오는 바람에 씨앗이 씨앗이 쪼개지면서 삼형제가 되었다. 아래 사진의 가장 오른쪽 녀석처럼 처음엔 우아하게 붉은 잎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중간 녀석처럼 윤기나고 짙은 초록 잎이 된다. 빨간 새순이 정말 예쁘다. 뿌리가 다 제대로 아래로 뻗고 있다.

R2 삼형제 - 뿌리가 셋이 나는 바람에 삼형제가 되었다

 

칼립소와 베타 칼립소

베타 칼립소는 아주 잘 자라서 줄기와 잎 부분이 벌써 무겁다. 칼립소는 처음부터 뿌리가 꼬여 나와서 아직 방향을 제대로 못 잡고 있다. 또한 잎에 연한 반점이 생겼으며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칼립소와 베타 칼립소

위의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칼립소는 아래 사진처럼 뿌리와 줄기가 아직 90도 정도로밖에 벌어지지 않았다. 거의 누워있기 때문에 컵 바닥에 돌을 깔아서 고정시켰다.

칼립소 눕지 말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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