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시즌이 시작되었다.
지난 10월부터 망고를 씨앗부터 싹 틔워 키웠다. 전혀 기대 없이 시도했는데 무사히 발아하였다. 코로나 시대에 얻은 최대 취미인 "죄다 발아시키기"가 날이 따뜻해지면서 순항 중이다. 우아한 모습으로 물에서도 잘 자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망고 일지를 좀 적어보려 한다.
망고 씨앗 발아시키기
0. 망고 씨앗을 얻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손 조심", "알러지 조심"
1. 망고를 잘 먹고 중간의 씨앗대를 씻는다. 어차피 씨앗대를 열어서 본 씨앗을 얻어야 하므로 너무 잘 씻지 않아도 된다.
건조시키지 않고 그냥 바로 진행했다.
2. 가위로 망고대 가장자리를 아주 살짝만 오린다.
어느 정도 틈을 확보하면 칼이나 숟가락을 살짝 밀어넣어 비틀어 뚜껑을 열거나 가위를 집어넣어 살살 가른다.
속의 본 씨앗이 다치지 않게 잘 살피며 조심히 진행한다.
망고는 옻나무과라 알러지 반응이 날 수 있고, 씨앗대를 여는 것이 쉽지 않아 정말 손 조심을 해야 한다.
고무장갑을 끼고 싱크대에서 작업하니 편했다.
3. 씨앗을 채취했으면 본 씨앗에 붙어 있는 얇은 겉껍질을 제거한다. 쉽게 벗겨진다.
4. 플라스틱 과일 용기에 키친타올을 깔고 물을 흠뻑 적신다.
씨앗을 올린 후 마르지 않게 다시 젖은 키친타올을 얇게 한 겹 덮어주고 용기 뚜껑을 닫았다.
따뜻한 곳에 두고 하루에 한 번 정도 꺼내서 살짝 환기시켜주고 적당한 시점에 휴지를 교체해준다.
방심하면 씨앗이 쉽게 썩는다.
5. 2주가 지나니 은근하게 붉은 뿌리가 났다.
뿌리를 밑으로 향하게 해서 흙에 살짝 묻어줬으나 이 시기 즈음 집에 뿌리 파리들이 극성이어서
흙에서 다시 꺼내 물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6. 너무 초기에는 뿌리의 방향을 잡아주기가 어렵다.
사진처럼 테이크아웃 뚜껑을 뒤짚거나 페트병의 입구 부분을 오려서 뿌리가 아래로 향하게 잡아주었다.
씨앗이 자꾸 쓰러져서 스티로폼 조각을 끼워 지지해주었다.
7. 칼립소 망고는 처음에 붉은 잎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데 아주 멋지고 우아하다.
다배성 종자 망고는 하나의 씨앗에서 여러 뿌리가 자란다. 쉽게 화분 부자가 될 수 있다.
- 도움이 된 영상/블로그:
구글과 유튜브에 좋은 참고 자료들이 많다.
www.youtube.com/watch?app=desktop&v=aR8RewMT3ZY&list=PLJz8obNnWrGTL-vZP6KSOQpHZgjhXrE2Z
www.youtube.com/watch?v=_GWqYkOuiYo
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hit&wr_id=1168831&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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